다사다난 했던 베트남 여행 4 - 하노이, 하롱베이
이 전 글에서 처럼, 정말 기대했던 푸꾸옥 여행이었는데.. 여러모로 문제들이 생기면서 제대로 된 여행을 하지 못했다.
그리고 또 한가지 내가 한 치명적인 실수.. 푸꾸옥에 대해서 잘 몰라서.. 처음에 비행기 예약을.. 호치민- 푸꾸옥, 그리고 푸꾸옥에서 다시 호치민으로 돌아와서 하노이로 가는 비행편을 예약했는데....
또 Jetstar 비행 편이, 아침 8시 20분 아니면 오후 5시라.. 그냥 오전으로 예약을 해서.. 마지막 날 Sol beach 에서의 조식은.. 제대로 즐기지도 못하고.. 부랴부랴.. 공항으로 왔었는데..
알고보니.. 푸꾸옥에서 하노이로 가는 직항 비행편이 있었다는 사실.. 이런 멍청이.. 이 때문에 같이 여행 간 친구한테도 엄청 핀잔 듣고..
다시.. 그렇게.. 호치민으로 돌아와서.. ㅡㅡ.. 하루 숙박을 하고.. 하노이로 향했다..
하노이 공항은 또 왜 이리 멀리 위치에 있는지... 같이 여행을 간 친구도 호치민이나 나쨩에서만 살았고, 하노이는 처음이라, 내가 블로그 통해서 버스편이며 이래저래 알아봤다.
그렇게 공항 셔틀을 타고.. 숙소로 향했는데.. 대략 1시간 30분 정도 걸렸다.. ㅡㅡ..
아무튼 숙소는 어느 호숫가가 바로 보이는 아파트였는데, 나름 괜찮았다.
이곳에서 이래저래 친구랑 다툰 것에 관해서 이야기도 해보고.. 이래저래 서로에 대한 인생 이야기를 다시 한 번하고.. 그 다음날 미리 예약을 해둔 하롱베이 투어를 시작했다.
하롱베이 크루즈는 종류가 정말 다양한데.. 호주에서 집주인 내외부부가 가장 저렴한 Fantasea cruise 인가.. 그걸 이용했는데, 자기 생각엔 절대로 좋은 크루즈 예약을 할 필요가 없다고, 충분히 2-3 성급 크루즈 이용해도 만족할 거라고.. 자기들은 음식이며 투어며 다들 즐겼다고 권해줘서, 나도 무슨 Dragon cruise 인가.. 2명에 $230, 발코니가 있는 룸으로 업그레이드 한 가격으로 예약을 했었다..
개인적으로 정말 숙소 및 다른 투어 같은거 예약하면서 하루에도 수십번씩 사이트 들어가면서 확인했는데.. 진짜 베트남은 미리 예약을 할 필요가 없는 것 같다. (물론 성수기 때 여행을 가시는 분들에게는 해당사항이 아니겠지만)
항상 예약 시간이 다가 올수록 가격이 싸진다. 내가 예약한 이 크루즈도 마지막에 내가 확인해본 결과 $210 정도로.. ㅠㅠ 기본룸은 $190 까지 내려갔다.
USD 로 계산하면, 대략 $140 정도가 되는 셈.
예약해둔 숙소가 조금 시티에서 벗어나 있어서, 숙소까지 픽업은 오지는 않았고, 하노이 오페라 하우스라는 곳에서 8시 30분에 셔틀이 도착했다.
그렇게.. 중간에 휴게소를 거쳐서.. 대략 4시간 - 4시간 30분 정도 걸려서 하롱베이에 도착을 했다.
결과적으로 조금 아쉬움이 남지만, 아주 화려한 여행이 아니라, 가성비 생각하시는 여행객들에게는 추천드릴만한 투어.
특히나, 개인적으로 투어가이드가 100점 만점에 100점 일정도로 훌륭해서, 비록 예약한 크루즈는 3성급이었지만, 투어가이드 만큼은 가장 베스트 였기에, 정말 강추하고 싶다.
하롱베이 가보면 알겠지만, 정말 수많은 크루즈에 투어가이드들 많은데, 정말 억양도 쎄고, 그냥 외운 정보 전달에만 급급한 가이드가 수두룩 한데, 이 가이드는 하롱베이에 관한 역사 설명이야 그렇다 치더라도, 중간중간에 여행객들이 던지는 질문에 답하는 영어 단어 수준이 정말 수준급이었다.
위트도 있고, 던지는 유머도 정말 대단했다 ㅋㅋ
아무튼 특히나 이런 저렴한 크루즈는 아시아인들이 예약을 안하고, 거의 대부분 20-30대 유럽 친구들이 이용을 하기 때문에, 나름 그런 느낌을 좋아하는 분들에게 정말 권해드리고 싶다.
대략 20명 정도 이용을 했는데, 나와 친구, 그리고 베트남 중년 커플, 그리고 홍콩 중년 커플을 제외하고는 전부 유럽 사람들이었다.
아무튼 그렇게 멋진 하롱베이 구경을 하고, 하노이로 다시 돌아와서 이틀을 머물렀다.
호치민에서 도로를 보면서.. 교통혼잡에.. 머리가 아팠는데.. 하노이는 더하면 더 했지.. 장난이 아니었다.. 근데 개인적으로 하노이나 호치민 보면서.. 솔직히 거기서 거기라고 생각했는데, 같이 간 친구는 ㅋ 하노이 정말 개판이라고 ㅋㅋ
우리가 보기에는 그냥 난장판이지만, 그 안에서 나름 질서가 있는듯하다.
그러니.. 그렇게 혼잡한 상황에서도 사고빈도가 그렇게 적을 수 밖에..
머무는 동안 백종원씨가 극찬을 했던 쌀국수 집에도 가서 아침을 먹기도 하고, 또 오바마가 들러서 오바마 콤보로 유명한 흐엉리엔에 가서 분짜도 먹고, 또 분보남보에 가서, 베트남식 비빔국수 같은 것도 먹고.. 이래저래 나름 시간을 잘 보냈다.
마지막 날 저녁엔 롯데마트에 있는 Observation deck 에 가서, 하노이 야경도 구경하고 그렇게.. 마무리를 하고 다시 호치민으로 돌아왔다.